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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년 만에 조정 진입…"한동안 널뛰기" (종합)

기사등록 : 2018-0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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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금리 3% 도달 시간 문제"
다우·S&P 지난달 26일 고점서 10% 이상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급락세를 유발한 국채 시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3% 빠른 속도로 도달, 증시가 한동안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이전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추이 <자료=월스트리트저널>

다우지수는 전 고점인 지난달 26일 2만6616.71포인트에서 이날 2만3860.46포인트로 10% 넘게 빠졌다. 10% 넘게 하락한 것은 재작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S&P500지수도 지난달 26일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한 2581포인트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777포인트로 전 고점에서 9.7%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낙폭은 1032.89포인트로 지난 5일 1175.21포인트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크다.

최근 증시 급락에 하락했던 국채 금리가 또 다시 꿈틀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로 상승하던 국채 금리는 영란은행(BOE)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 정치권의 장기 예산안 합의 소식에 뜀박질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2.88%까지 올라선 뒤 2.81%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미 여야 지도부가 세출 상한 인상에 합의하자 재무부가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리를 끌어 올렸다.

미 상원의 공화와 민주당 지도부는 2년짜리 예산안에서 지출 상한을 3000억달러 늘리기로 7일 합의했다. 의회 통과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기업 대출과 주택 담보 대출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은 떨어진다.

올해에는 10년물 금리가 3%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었지만 이제는 3%를 기록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초 10년물 금리는 2.43%를 나타냈다.

올해 10년물 금리 예상치를 2.90%로 제시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미 단기금리 전략 책임자 마크 카바나는 기술적 분석가들이 2.98%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후 3.28%까지 차트상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증시 하락으로 금리가 다시 떨어지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우선 주식 전략가들은 10년물 금리의 3% 도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88%를 웃돈 가운데 한주간 S&P500지수는 7% 떨어진 상황이다.

내셔날 얼라이언스의 앤드류 브레너는 "앞으로 36시간 안에 2.90%가 돌파될 수 있다"며 독일 국채 금리가 상승한 뒤 "이날 오전 미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하루 사이에 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현 주가 수준을 재평가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 실현 이익 기준)은 23배로 닷컴 버블 이후 최고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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