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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전 총리, 한수원 신고리원전 방문…무르익은 원전 수출

기사등록 : 2018-02-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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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원전 안전성과 건설역량 깊은 인상 받아"
8일 두산중공업 방문해 원자료 등 핵심설비 시찰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체코 전 총리가 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원전을 방문했다. 원전 수출에 한발 더 다가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 7일부터 체코의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총리를 포함한 5명의 방문단이 9일 새울본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코 방문단은 피셰르 전 총리(2009년부터 2010년 역임), 이반 필니(Ivan Pilný) 전 재무장관(2017년 역임), ANO당(현 집권당)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의 초청으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체코 총리(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체코 방문단이 9일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를 방문해 한수원 경영진과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이들은 신고리원전 3·4호기 발전소 및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했다.

신고리 3·4호기는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3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2016년 12월 3호기를 준공, 실제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 첫 해에 무정지 운전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피셰르 전 총리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의 원전산업계 협력이 확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체코는 새로운 발전원이 없다면 2035년부터 에너지 부족이 예상된다"며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을 고려하면 신규원전 건설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체코 전 총리 일행은 한수원을 방문하기 전 8일에는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터빈 제작공장을 살펴봤으며, 9~11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한 뒤 체코로 돌아갈 예정이다.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체코 총리(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체코 방문단이 9일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를 방문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수원>

한편 체코 정부는 올해 안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체코에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체코 원전수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40여년 간의 지속적인 원전건설 경험과 긴밀하게 구축된 공급망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UAE에서도 원전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체코 신규 원전사업에서도 한수원의 역량을 입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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