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명의 전 부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을 떠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 비서관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포터 전 비서관의 폭행 혐의에 대해 “나는 최근에서야 (그것을) 알게 됐고 놀랐다”면서 “우리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에게는 힘든 시간이다. 그는 백악관에 있는 동안 매우 일을 잘 했다”고도 했다.
포터 전 비서관은 2명의 전 부인과 결혼 생활 중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포터 전 비서관의 첫 번째 부인인 콜비 홀더니스는 포터 전 비서관이 결혼생활 중 자신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하며 멍이 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두 번째 부인인 제니퍼 윌러비는 포터 전 비서관이 신혼여행 때부터 폭력을 행사했으며 2010년 그를 상태로 긴급보호명령을 신청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포터 전 비서관 편을 들었다. 그는 “포터는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어제 그는 매우 강하게 자신이 무죄라고 말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그에게 이야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포터 전 비서관의 폭행 사실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데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켈리 실장을 비롯한 백악관의 선임 관료들이 포터 전 비서관의 가정폭력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두둔했다고 보도했다. 켈리 실장은 가정폭력은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롭 포터는 진실하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며 그에 대해 충분히 좋은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