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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주간 1년래 최대 하락

기사등록 : 2018-02-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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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날 폭락한 뉴욕증시가 방향 없는 급등락을 연출했다. 300포인트 가량 상승 출발한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급락한 뒤 오름세를 회복,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30.44포인트(1.38%) 상승한 2만4190.9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38.55포인트(1.49%) 뛴 2619.5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7.33포인트(1.44%) 오른 6874.49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5.2%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한 주 사이 5.1% 밀렸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렸다.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예산안 승인으로 소위 정부 셧다운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루 사이 지수가 3개월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뒤 급반등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지자 일부에서는 리스크 헤지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장중 한 때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40을 상회하면서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기증을 일으키는 주가 움직임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500 지수가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진입한 데 이어 추가 하락한 만큼 추세적인 급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브린 모르 트러스트의 어니 세실리아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주가가 바닥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성이 단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바짝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가 조정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국채 수익률도 어지러운 등락을 보였다. 초반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2.86%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 2.78% 선으로 밀렸으나 장 후반 다시 2.85%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시카고 소재 비안코 리서치의 짐 비안코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컴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장기 강세장에 투자자들이 익숙했던 시장 여건이 반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고점 대비 10% 조정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택배 업체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페덱스가 2% 가까이 밀렸고, UPS도 전날보다 3% 급락했다.

아마존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배송 비즈니스를 출범시킨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아마존 역시 1% 이내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엑손 모빌은 0.3% 소폭 올랐고, 셰브런도 1% 이상 뛰었다. 반면 마라톤 정유는 1.5%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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