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기업이 박사 학위 취득자의 채용을 늘리면서 오히려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연구센터의 분석 내용을 전하면서 “해외 기업에서는 박사 학위 취득자를 한 사람의 어엿한 연구자로 여기며 즉시 전력감으로서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는 매우 의외다”라고 평가했다.
경제연구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사원에서 차지하는 박사 학위 취득자의 비율이 증가하면 1인당 매출 등에 해당하는 노동생산성이 하락했다. 2000년대 전반에 걸쳐 이와 같은 경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센터는 ▲종신고용제 하에서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받지 못해 박사로서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대학에서 기업의 연구개발 현장에 도움이 되는 응용 연구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그 배경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매년 1만5000명이 넘는 박사 학위 취득자가 배출되고 있다. 신문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취업이 되지 않는 ‘포스트 닥터’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 인재 활용 대책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