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진 기자]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출물가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6로 한 달 전보다 0.7% 올랐다. 2017년 10월(0.6%)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 유가 상승이 끌어올렸다. 주요 수입 원자재인 두바이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66.20달러(월평균)로 전달보다 7.5% 올랐다. 원화 강세에도 유가 상승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달보다 3.8% 올랐다. 그러나 중간재는 전기 및 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내려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와 0.6%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4.27로 전월보다 0.4% 떨어졌다. 지난해 11월(-1.6%)과 12월(-1.6%)에 이어 세 달 연속 내림세다. 작년 동월과 비교해도 3.5% 하락했다.
수출물가 하락에는 원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평균 환율은 지난해 12월 1085.78원에서 1월 1066.70원으로 1.8%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2.1% 떨어졌다.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와 수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0.3% 하락했다. 품목별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래시메모리는 각각 4.0%, 6.2% 내려갔다. 반면 D램과 경유는 각각 4.4%, 6.4% 올랐다.
한은 측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수출입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달 수출 물가는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방향성을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