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주말 막판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훈풍은 이날 유럽 증시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원자재 관련 주식이 일제히 랠리를 펼치고 영국 파운드화도 약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직 최근 전 세계 증시 매도세에 대해 마음 놓고 거래에 나서진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3포인트(1.19%) 오른 7177.0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5.29포인트(1.45%) 상승한 1만2282.7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0.85포인트(1.20%) 오른 5140.06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4.32포인트(1.17%) 상승한 372.9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30.44포인트(1.38%) 상승한 2만4190.90에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38.55포인트(1.49%) 오른 2619.55에 마감해 늦은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채권발 투심 악화로 매도세가 거세게 분 글로벌 증시에서 가격이 내릴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진입하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아직 투심 회복을 완벽히 자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CMC마켓UK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럽 주식시장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저점에서 반등하는 등 뉴욕 증시가 지난 금요일 반등하면서 2주간의 가파른 하락 이후 반가운 한숨 돌리기를 하며 새 주를 탄탄하게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증시가 금요일 상승 마감했지만, 막판 반등이 미국과 전 세계 증시가 10년간 최악의 2주를 겪었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파운드화 약세가 증시 상승 재료가 됐다. 편입 기업의 75%가 해외 매출 비중이 큰 탓에 FTSE100지수는 파운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 마감 무렵 0.09% 내린 1.3817달러에 거래됐다.
원자재 관련주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BP는 1.86% 올랐고 로열더치셸도 1.59% 상승했다. 글렌코어와 앵글로 아메리칸도 각각 1.58%, 2.37% 올랐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수석 연구원은 “금요일 막판 미국 증시의 반등과 아시아이 혼조세에 이어 유럽 주식 지수들은 강한 한 주의 시작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원자재가 전반적으로 랠리를 펼치고 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와 관련해 파운드가 약세를 보이면서 FTSE는 유럽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오른 1.227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59%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