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상당수의 도시에서는 두 자릿수의 집값 상승을 기록해 부동산 경기의 활황을 반영했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미국 약 64%의 도시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5.3% 급등했고, 177개 도시 가운데 15%의 도시가 두 자릿수의 집값 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3분기 11%에서 상승한 수치다.
고용 시장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으로 훈풍이 번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택 가격은 2011년 대비 48% 급등했지만 임금이 15% 오른 데 따라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다는 얘기다.
4분기 싱글 패밀리 주택과 콘도를 포함한 기존 주택 매매는 4.3% 급증한 562만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매물로 나온 기존 주택은 148만건으로, 2016년 말에 비해 10.3% 급감했다.
NRA는 보고서에서 “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한 때 이른바 상당수가 깡통주택을 모면했다”며 “하지만 이와 동시에 과거 10년간 주택 공급이 제한된 데 따라 가격 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