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스타트업을 직접 챙긴다. 전담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시킨 후 첫 대외 활동 무대로 MWC2018를 택했다. 올해 ‘동반성장’을 목표로 스타트업과 협력해 기술력 강화 및 ICT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 박정호 사장과 함께 스타트업 전담조직인 오픈콜라보센터 유웅환 센터장이 참석한다고 20일 밝혔다.
오픈콜라보센터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으로 새롭게 확대, 강화된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전담조직이다. 기존 CEI사업단에서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업무를 비즈성과 창출과 개방형 혁신 등으로 확대했으며 인력 역시 50% 이상 늘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
수장을 맡은 유웅환 센터장은 인텔 수석매니저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및 상무,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 등을 거친 인물로 삼성전자 재직 당시 반도체사업부 최연수 상무에 오르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 MWC2018은 오픈콜라보센터 신설 이후 대외활동에 처음으로 나서는 ‘데뷔’ 무대다. MWC를 기점으로 스타트업 지원 및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 VR 콘텐츠 기업 리얼리티 리플렉션 등 5곳의 스타트업과 동반참가 한다.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기술 협력 기회도 늘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유 센터장은 오는 27일 스페인 현지에서 5G 생태계 확대를 염두에 둔 스타트업 투자 방안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파트너로 보고 상호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 <사진=SK텔레콤> |
협력과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은 박 사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중요한 과제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많이 위축돼 있어 이를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진행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들을 면밀히 검토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강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박 사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MNO ▲미디어 ▲IoT·Data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조직 체계를 도입하면서도 스타트업 전담조직을 CEO 직속 조직으로 배치했다. 올해를 ‘대한민국 대표 New ICT 기업’ 달성의 원년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스타트업 협력 강화 및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오픈콜라보센터 신설 후 인력을 50% 이상 충원하고 관련 업무를 일원화해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MWC2018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구체적인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가 오픈콜라보센터를 통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