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등으로 부터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자, 일본 경제산업상이 "일본 철강은 미국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용광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DB> |
20일 NHK에 따르면 세코 시로히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마치고 기자단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 등으로 부터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권고했다. 수입된 철강과 알루미늄이 전투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어 안보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현재 미 상무부가 제시한 안은 ▲중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철강 제품에 최소 53%의 높은 관세를 물리는 방안 ▲일본을 포함한 모든 나라의 철강 제품에 최소 24%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 ▲국가별 대미 수출액을 2017년의 63%로 제한하는 방안 등 3가지다. 최종 결정은 4월 11일 전에 나온다.
세코 경제산업성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해서 언급하진 않겠다"면서 "동맹국인 일본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은 미국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NHK는 "이는 일본 제품이 미국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신도 고세이(進藤孝生) 일본철강연맹 회장은 전날, 미국 상무부의 수입제한 권고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담화를 발표했다.
신도 회장은 "일본의 철강 제품은 미국 경제에 불가결하며, 안전 보장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확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길 요망한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