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탈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보수 진영의 깃발이 꽂혔던 곳이지만, 여당의 높은 지지율과 야권의 부진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후보군은 여야 모두 3~4명으로 압축됐지만,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경기도에서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최상수 기자 kilroy023@ |
◆ '무서운 상승세' 전해철 의원, 경기권 의원·원외위원장 대다수 지지
민주당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전해철 민주당 의원·양기대 광명시장이 경선을 앞두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선 남경필 경기도지사·박종희 전 국회의원·홍문종 의원·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으로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현재까지는 지난 대선에서 각종 SNS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높은 상태다. 한국당 후보군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그 뒤를 쫓고 있지만 당 자체 지지율이 낮아 후보 지지율에도 좀처럼 무게가 실리지 않고 있다.
현재 지지율과는 달리, 변수로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꼽힌다. 당내 조직이 움직일 경우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던 전 의원은 경기 지역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상당수가 지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이 실시하는 자체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시장이 앞서가고는 있지만, 최근 전해철 의원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며 "특히 경기도 내 국회의원의 90%, 원외위원장 대다수가 전 의원을 지지하고 있어 사실상 '조직 싸움'에선 이미 전 의원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다"고 말했다.
전국적 인지도로 볼 때, 이 시장이 다소 앞서 있지만 '문풍'과 조직력의 우위를 보이는 전 의원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당내 경선에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국당, '남경필의 수성' vs '홍심 실리는 최중경' 맞대결 성사될까
여당의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남 지사는 도정에 집중하며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최중경 전 장관의 경우 홍준표 대표의 영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 인지도가 낮은 점을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민주당에선 각 당 경선을 앞둔 후보들 간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며 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경기도청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전해철 전 의원과) 양강 구도라고 부르지 말아달라"며 '원톱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경선 결과를 예단하듯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과 도민을 무시하는 언행이자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설전이 오고가자 이 시장은 SNS를 통해 "권리당원은 전(전해철)을 지지하므로 이(이재명)를 지지하는 국민여론과 반대여서 양강이라고 하는 것은 친문비문 갈라치기 이간질 프레임이라는 게 실제 발언이었다"며 "이간질과 내부 분열 부추김에 휘둘리지 말자"고 진화에 나섰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