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사퇴했다.

DGB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을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사외이사가 아닌 사람도 이사회 의장을 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어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도 배제됐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지주 회장 겸 은행장을 임추위 위원에서 배제하도록 하면서다.

새 내부규범은 임추위를 사외이사 3인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추위는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감사위원 후보 추천 등을 맡는다.

이는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뿐 아니라 사추위에서 빠지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수정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당국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