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2년간 내림세였던 가계 실질소득이 2017년 4분기 상승 반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월 평균 명목소득은 444만515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늘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431만3591원으로 1.6% 증가했다.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질소득이 늘어난 배경엔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소득주도성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3분기 이후부터 '일자리 추경 예산'을 적극 집행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정부가 각종 지원금 형태로 준 이전소득(실질)은 45만372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늘었다. 지난해 3분기(43만5814원)와 비교해도 이전소득은 4.1%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초연금 증가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공적 이전소득이 늘었다"며 "부모님 용돈 지출 등 사적 이전소득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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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근로소득은 소폭 감소했다. 근로소득은 284만490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줄었다.
소득 5분위 별로 보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명목소득은 150만482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 최상위 계층인 소득 5분위 소득은 827만9116원에서 844만9671원으로 2.06%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