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3년8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매매가격 상승폭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2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0.22% 올라 지난주(0.2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10%, 인천은 0.03% 각각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단기급등 피로감과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설연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강북권(0.24%)이 강남권(0.20%)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용산구(0.61%)는 대규모 개발호재와 통합리모델링 추진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마포구(0.45%)는 매물부족과 매매전환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강남4구도 상승 누적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0.38%), 강동(0.36%), 강남(0.23%), 서초(0.18%) 순이었다. 반면 영등포구(0.23%)는 뉴타운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0.04% 하락하면서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구(0.04%)는 신규공급이 집중된 북구와 노후단지 기피로 달성군에서 하락했지만, 수성·남구 등을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대전(0.03%)은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등의 일부 인기단지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인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풍부해지면서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19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위례, 갈매, 다산을 포함한 주변 신규 택지지구에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전남(0.04%), 광주(0.03%), 전북(0.01%)은 상승했고 충남(-0.15%)·울산(-0.12%)·세종(-0.09%)은 하락했다.
<표=한국감정원>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