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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하게"…삼성·LG, AI 가전 선점 경쟁 치열

기사등록 : 2018-02-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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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미래는 인공지능
'빅스비'의 삼성…함께하는 LG

[뉴스핌=조아영 기자] 아침에 눈만 뜨면 모든 준비가 끝나 있다. 알아서 TV가 켜지고 관심 분야의 주요 뉴스를 보여준다. 주방에서는 자동으로 내 취향에 맞는 커피가 내려지고 있다. "된장찌개 먹을까?" 냉장고 화면에는 보관 재료와 레시피가 즉시 나온다. "주문해줘" 세제가 부족하다고 알린 세탁기는 바로 제품을 주문한다.

멀지 않은 미래 이야기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스마트한 가전이 생활 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AI(인공지능) 가전 <사진=삼성전자>

최근 가전 업계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TV, 냉장고, 에어컨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AI 관련 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으며 가전 업체들이 미래 시장에 대한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은 2020년 4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국내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2020년 2조2000억원, 2030년 27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와 삶의 질 추구라는 사회적 변화와 일상생활에 대한 투자 증가 등을 배경으로 가전 시장이 스마트홈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AI 가전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 가전업체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들을 내놓으며 시도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씽큐 허브’로 연결되는 LG전자 가전. <사진=LG전자>

국내 가전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AI를 탑재한 가전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세탁기와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폰, 냉장고, 에어컨 등은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달 자사의 AI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에어컨을 선보인 데 이어 냉장고, 로봇청소기, 드럼세탁기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작년 인공지능이 들어간 제품 판매량은 전체의 10%였다"며 "올해는 그 2배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해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빅스비로 연결된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는 삼성전자 디바이스만의 기능에 특화, 모든 제품이 연결됐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사용자는 보다 풍부하고 높은 수준의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로 개방형 전략을 내세우며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LG의 AI 브랜드 씽큐 제품들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딥씽큐 모두를 탑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오픈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향후에는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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