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효주 기자] 최근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한 가운데 신 회장이 이 회사 지분을 확대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22일 롯데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은 4%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자료=호텔롯데 투자설명서 공시(2018년2월8일), DART> |
그동안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1.38%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지분율(1.62%)보다 적었다.
이 외 총수일가 지분은 신격호 총괄 회장(0.44%),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1.84%), 서 씨의 딸 신유미 씨(1.83%), 서씨 모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경유물산(3.2%),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최대 주주인 클리어스카이(3%) 등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신 회장이 개인 지분을 사들여 지분을 확대한 만큼 총수 일가 개인지분도 변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는 서미경 모녀가 신 회장에게 개인 지분을 넘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75%, 관계사(패밀리·미도리상사·그린서비스)가 13.94%, 임원지주회 5.96% 등이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거래 관련해서는 (신 회장) 개인적인 사안이라 정확한 매입 시점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신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전일(21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건을 통과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