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수장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속으로 숫자 열까지 세고 난 뒤"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사진=블룸버그TV> |
이날 이탈리아 마르케주 페르모시에서 열린 선거 랠리에서 그는 안사(Ansa)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겁먹었다. 북한의 독재자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흉물스러운 말을 하면 트럼프는 화를 내며 휴대폰을 들고 트윗을 한다"며 "종종 해서는 안되는 글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베를루스코니 본인은 재임 중 결코 즉각 도발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최고의 보좌관들과 함께 상의해 좀 더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직 트럼프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며 "여·야 모두 그를 공격한다. 트럼프는 워싱턴과 공화당의 관료주의에 있어서 외부인과 같지만 그는 나같이 넓은 두 어깨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모든 일을 해낸다"며 트럼프와 자신을 비교했다.
2013년 탈세 혐의로 내년까지 재임이 불가한 베를루스코니는 내달 4일에 있을 총선에 중도 우파연합의 후보로 나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