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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동문 이방카·장하성, 통상 마찰 해법 머리 맞대나

기사등록 : 2018-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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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도터’ 이방카, 오늘 오후 인천공항 도착
문 대통령 내외와 '상춘재' 만찬…'정상급 예우'
"북미 회동은 계획 없어..평창 선수단 격려 집중"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찬을 갖는다. 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을 맞아 정상급 만찬을 준비, 극진히 대접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이방카 보좌관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한다"며 "대통령 내외 모두 참석한다"고 말했다.

만찬 장소는 청와대 내 '상춘재(常春齋)'다. 상춘재는 외국 정상과 외빈들을 초청할 때 주로 사용된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도 국빈 방한 때 이곳에서 문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만큼 최상급 의전을 준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대표단으로 오니까, 당연히 극진히 모셔야지"라며 "상춘재가 외국 정상과 외빈들을 모시는 장소인데, 상춘재가 갖고 있는 의미를 잘 파악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문 대통령·이방카 만찬, 청와대·백악관 주요 인사들 참석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7시 55분 상춘재에 도착, 문 대통령 내외와 인사 및 기념촬영을 한 후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은 9시 30분까지 대략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한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은 대표단은 아니지만 수행원으로 만찬에 자리한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그리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함께한다.

만찬은 미국 대통령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외국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으로 준비된다.

특히, 만찬 메뉴로는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코셔(Kosher, 전통 유대인 의식에 따르는 정결한 음식)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와 회 등을 되도록 피했고, 육류도 제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 메뉴는 이방카 보좌관의 스타일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만찬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하우스 콘서트를 진행, 해금과 가야금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방카 보좌관이 오는 23일부터 3박 4일간 일정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미국 대통령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역 군인인 쇼나 로복 등이 포함됐다.

북·미 간 회동 계획 빠져..한·미 간 통상마찰 의제 오를 듯

이방카 보좌관은 현재 알려진 일정으로는 3박 4일간의 방한 기간 청와대 만찬과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그리고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및 경기 관람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면담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와의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이방카 보좌관이 한국에 도착한 후 세부적인 조율이 완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 정부 측 인사와의 만남에서는 대북 정책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양국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접촉 계획은 현재로선 예정된 바 없다. 백악관 측도 언론을 통해 "방한 기간 이방카 보좌관은 북한 대표단과 만날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25일부터 2박 3일간 방남하기로 돼 있어 북·미 간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이방카와 만나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미 간 통상 마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장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보좌관과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 기간 탈북자 여성들을 만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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