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이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부각되면서 적임자 선임에 애를 먹었지만, 정 전 원장이 정책 능력과 전문성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정재훈 전 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사진=산업기술진흥원> |
23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사장에 지원한 후보군 중 정재훈 전 KIAT 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공모 중인 한수원 사장 후보 중에 정재훈 전 KIAT 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책적인 경험과 능력 면에서 후보군 중 가장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훈 전 원장은 1960년 강원 춘천 출생으로 용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헬싱키대학교대학원 정책학 석사, 사이타마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중소기업청 자금지원과장, 산자부 전자상거래과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자부 산업경제실장,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제2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도 지낸바 있다.
정 전 원장은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 출신으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수원의 경영혁신과 관련해서도 가장 적인자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용문고 6년 선배로서 당초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력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한편 최근 진행된 한수원 사장 공모에는 정 전 원장을 비롯해 정연섭 한수원 중앙연구원 부장, 권홍기 한신대 초빙교수, 김동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정책위원, 채명은 YPP 전무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면접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3배수의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산업부 장관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