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나섰다.
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가동중인 24기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 1만 6000대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선제적인 정비가 가능해져 고장을 줄이고 원전 안전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된다.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 기술이 활용됐다. 기존 24기 발전소별로 분산 운영중인 감시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계해 터빈, 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설비를 통합 진단하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통합감시센터센터에서 직원들이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수원> |
한수원은 이번 시스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 대전에 위치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통합 예측진단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수원 직원 가운데 설비진단 자격을 인증하는 세계 최고 국제기관인 미국의 진동 교육·인증기관에서 인증받은 국내 최고 예측진단 전문가들이 운영한다.
한수원은 오는 8월 1만6천대 핵심설비 중 240대에 대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20년 5월까지 전체 1만 6000대 설비에 대해 무선센서를 적용해 3D 가상설비 구현을 통한 고장 분석 등이 추가된 자동 예측진단 확대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구축 완료함으로써 해외 원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에도 예측정비를 하고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핵심설비 예측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