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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시험장비업체 엑세라 중국 인수 차단

기사등록 : 2018-0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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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FIUS 쉽게 승인 안 할 것이라 판단"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의 규제 당국이 중국 회사의 미국 반도체 시험 장비 제조 업체 엑세라(Xcerra) 인수를 차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엑세라 홈페이지>

엑세라는 이날 후베이신옌 에쿼티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Hubei Xinyan Equity Investment Partnership)의 의견에 동의해 합병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타셀리 엑세라 최고경영자는 "승인을 얻기 위한 최선에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명백한 답을 들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엑세라는 지난해 4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화심투자(Sino IC Capital Management)사의 자회사인 유닉캐피탈매니지먼트(Unic Capital Management)사에 약 5억8000만달러(한화 약 6262억2600만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CIFIUS의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였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년 9월 CIFIUS는 국가 안보를 근거로 중국 국영 벤처캐피탈펀드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의 13억달러(약 1조4036억원) 규모의 반도체 기업 래티스 인수를 차단한 바 있다.

중국의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증가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무역 긴장 거품과 의회의 국가 안보 검토 과정의 속도 둔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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