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규 주택 재고는 늘었지만, 북동부 지역의 추운 날씨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거래는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월 신규주택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7.8% 감소한 59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4.0%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 6개월간 4개월 감소했으며 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1.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판매는 62만5000건에서 64만3000건으로 수정됐다.
미국 신규주택 판매<자료=미 상무부> |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강추위를 맞은 북동부 지역에서 33.3% 급감했으며 남부에서도 14.2% 줄었다. 다만 서부와 중서부에서는 각각 1.0%, 15.4% 늘었다.
미국의 주택 거래는 공급량 부족으로 제한되고 있다. 주택 재고 감소는 주택 가격을 올리면서 주택 첫 구매자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까지 한 주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 평균값은 4.40%로 지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중 신규 주택 공급량은 40만1000채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많았지만, 여전히 2006년 주택시장 절정기에 크게 못 미쳤다. 1월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신규 주택 재고가 모두 판매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개월로 2014년 7월 이후 가장 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