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랜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곁을 지켜왔던 모델 출신 백악관 공보국장 호프 힉스가 사임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각) N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 <출처=블룸버그> |
힉스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러시아 대선 개입 관련 수사에 관해 수 시간 동안 증언했는데,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힉스 국장은 증언 자리에서 자신이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힉스 국장은 수사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힉스 국장이 수개월 동안 사임을 고려해 왔다고 전했다.
모델 출신으로 지난 2014년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의 패션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힉스는 그해 트럼프 대선조직에 합류, 언론 담당 보좌관 겸 수행비서직을 맡았다. 이제 막 서른이 된 힉스는 대선 당시 일일 평균 250건이 넘는 언론 인터뷰 요청을 막힘 없이 처리하며 트럼프의 총애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힉스 국장이 지난 3년 동안 업무를 훌륭히 수행해 냈다며, 다른 기회를 찾으려 한다는 힉스 국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롭 포터 백악관 전 선임비서관의 가정폭력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임시 허가권과 관련한 신원검증 프로세스가 논란이 됐고, 이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손보기 시작하면서 백악관 참모들의 사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롭 포터는 힉스 국장과도 한때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이방카 트럼프의 홍보를 맡았던 조시 라펠 백악관 대변인이 두 달 내로 사임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