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식펀드로 4주만에 자금이 유입됐다.
달러화.<사진=블룸버그> |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주가를 강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 베어마켓에 진입하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자금이 밀려든 것으로 판단된다.
2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한 주 사이 미국 주식펀드로 8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펀드에서 3주 연속 총 43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반전을 이룬 셈이다. S&P500 지수가 2년래 최대 하락을 기록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언에 뉴욕증시가 급락,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작지 않은 손실을 봤다.
UBS의 키트 파커 주식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미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최근 주가 폭락과 변동성 급등에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완전히 발을 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첫째 주 330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자금 이탈이 발생했던 것과 최근 동향은 대조적이라는 얘기다.
반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은 주가 하락 베팅을 지속, 저가 매수보다 리스크 노출을 축소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UBS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