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진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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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52분 현재 1080.6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1080.30원)보다 2.2원 내린 1078.10원에서 개장한 뒤 1070원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37분경 장중 저점 1076.5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개장가에는 역외 시장 하락분이 1.00원 반영됐다. 2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080.30원)보다 1.00원 내려간 1078.80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가 무역 전쟁에 뛰어들면서 지난 4분기 보호무역 우려가 커졌을 때 달러가 약세였던 것처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공산품 수출국 외환 당국이 자국 통화 강세를 용인할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은 제한적이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유로화 움직임을 보면 오스트리아 지방선거, 이탈리아 총선, 독일 사민당 대연정 찬반 투표 등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됐고 예측대로 흘러가 유로화 변동성에 따른 달러/원 환율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환율 시장은 약보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 연구원은 “글로벌 환율 시장도 약보합하고 있고, 이번 주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회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미국 베이지북 등 글로벌 중요 이벤트가 많은 만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1075~1083원 선에서 약보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