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공보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전격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SNS에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뉴시스> |
그는 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 입장은 잘못됐다"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며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제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전날 안 지사의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지은 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8개월 간 안 지사에게 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는 안 지사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위계 질서에 의한 것"이라며 "늘 그의 기분을 맞추고 표정 하나하나 맞춰야 하는 게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심지어 김 비서는 서지현 창원지청 검사의 폭로로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본격화된 뒤인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안 지사는 집권당은 더불어민주당 내 차지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정치 및 사회적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캡쳐=안희정 페이스북>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