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정부가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STX조선해양은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살리기로 했다. 다만 STX조선이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달 안에 노사 확약을 하지 못하면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채권단이 마련한 '중견조선사 처리 방안'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달간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산업 생태적 측면, 회사 부문별 경쟁력,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 방안 등을 포함해 다양하고 밀도 있는 분석을 했다"며 "채권단은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 노력과 사업 재편에 대해 한 달 내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정부는 '조선업 발전 전략'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빠른 시일 내 준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선·해운업 발전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성동조선과 STX조선이 있는 지역 경제를 위한 지원대책도 논의했다. 성동조선은 경남 통영에 조선소가 있다. STX 조선소 위치는 경남 창원과 부산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산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남 지역을 위한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긴급 유동성 지원, 업체 부담 완화, 직접 당사자 실질 지원 등 1단계 대책을 펴고 그후 이른 시간 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보완산업 육성, 재취업 등 2단계 규칙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부총리는 "구조조정은 꼭 필요하지만 어렵고 힘든 과정으로 모두의 고통 분담과 협력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관계 부처와 이해 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