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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유선물 임박…전문가들 "위안화, 달러 대신하려면 오래 걸려"

기사등록 : 2018-03-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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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계열사인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INE)를 통한 원유선물계약을 위해 국내 시장을 개장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출처: 블룸버그>

INE는 중국 바이어들이 원유 가격을 정하고 중국 통화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선물 시장에서는 최초로 외국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거래월물은 연속 12개월물과 이후 24개월은 매 분기월물이 상장된다. 두바이 원유, 오만 원유, 바스라 경유, 중국 셩리 원유를 포함해 총 7개 등급의 원유를 포함한다. 

선물 계약은 나중에 지불할 금액을 오늘 확정한다. 소비자들은 더 높은 물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선물계약을 사용할 것이며 투기자들은 선물 가격의 방향성을 알기 위해 이 계약을 활용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원유선물을 살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외 원유생산업자들과 바이어들은 중국의 시장 개입 경향과 자본 통제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5년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로 인해 해외 자본 유출이 급증하게 된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내 안팎으로 자금 이동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강화되어왔다. 

미국 달러가 석유 시장의 세계적인 통화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가 머지않은 미래에 그 역할을 대신할지 관심이 귀추된다. 일부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미 달러화가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달러 역할을 대신하기엔 시간이 다소 걸린다. 에미레이트NBD(EMIRATES NBD)은행의 거시 전략 책임자 셰이디 샤헤르는 장기적으로 볼 땐 가능한 얘기겠지만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피클링은 중국이 그런 변화를 일으키기엔 "석유 시장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피클링은 이 행보가 중동국가를 포함한 유라시아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계획 중 일부로 본다며 만일 중국이 사우디아람코의 초기 공개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위안화 사용에 대한 사우디의 견해를 동요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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