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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로또]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원가절감이 선정 비결"

기사등록 : 2018-03-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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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로또복권수탁사업자로 최종 선정...15일 후 본계약
아웃소싱 계약은 그 뒤에...은행 제휴사 옵션도 늘어나
수수료 낮춘만큼 제휴사와 합리적인 가격협상 진행중

[뉴스핌=오찬미 기자] "원가 절감 능력이 복권수탁사업자 수수료 경쟁력의 기반이 됐습니다."

제주반도체를 최대주주로 하는 동행복권 컨소시엄이 4기 로또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당초 유력 판도를 무너뜨리고 수수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어를 낚은 '이변'의 원천은 바로 원가 절감 능력에 있었다. 

9일 제주반도체에 따르면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이날 4기 로또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선정돼 이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한다. 

◆판도깨고 이변 일으킨 제주반도체 컨소시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15일 안에 4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법인을 설립하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은행을 포함한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2일부터 복권사업을 시작한다.

주관사 제주반도체 포함 10개사가 참여한 동행복권 컨소시엄 <사진=제주반도체>

오는 12월 2일부터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향후 5년간 모든 복권사업을 수탁해 운영·관리를 맡는다. 제주반도체(43.7%), 케이뱅크(1%), 에스넷시스템(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2~3기 로또사업자였던 유진기업은 나눔로또 컨소시엄에 자회사 동양(38%)을 앞세워 농협(10%)·케이씨씨정보통신(10%)과 재수성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인터파크(63%)도 미래에셋대우(1%)·대우정보시스템(15%)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종합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제주반도체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2위에 그쳤다. 

제주반도체는 기술평가 76.0751점, 가격평가 15점으로 총 91.0751점을 받아 1위를 거머쥐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평가에서 사실상 가격(수수료율)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입찰 수수료율은 각각 제주반도체 컨소시엄 1.1256%, 인터파크 컨소시엄 1.3057%, 나눔로또 컨소시엄 1.37886%으로 제주반도체가 경쟁사보다 0.2%p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나이스그룹이 원가 절감 경쟁력 확보 원천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제주반도체가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었던 건 원가 절감의 요인이 컸다.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이사는 "결국 원가절감이 수수료를 낮춘 비결"이라며 "저희는 복권시스템 개발 경험이 있는 원천기술사들이 구성사로 참여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복권사업자는 복권 배송 및 잔여분 파기 부담이 있는데 우리는 구성사 중 나이스그룹에 현금인출기(ATM)를 관리하는 회사가 있다. 많은 수의 ATM 관리업체가 이미 현금을 배송하고 있고 어느 정도 현금을 갖다놔야 하는지를 예측하는 프로그램도 보유중이다"며 "배송차량, 배송인력도 갖춰 다른 컨소시엄보다 원가를 낮춰 써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반도체 컨소시엄에는 NICE그룹 산하 한국전자금융, KIS정보통신, 나이스페이먼츠, MBC 나눔, 오이지소프트, 투비소프트, 메타씨엔에스도 참여하고 있다. 

김세중 제주반도체 전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계약이 안 된 부분을 중점으로 우선 개발할 계획"이라며 "4기 사업부터 새로 추진되는 인터넷 판매부분이나 파일 데이터베이스(DB) 개발 용역 발주를 먼저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지점망 확보한 금융권 두 곳와 최종협상 진행 중

이제 제주반도체의 남은 과제는 기술개발사 제휴와 당첨금 지급을 대행하는 금융기관의 확보다. 

제주반도체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자금대행사로 참여한 만큼 복권당첨금 지급을 대행하는 금융기관과의 제휴도 필요하다. 이에 제주반도체는 전국에 지점망을 확보한 금융권 두 곳과 최종협상을 진행중이다.

제주반도체의 자금대행사인 케이뱅크는 주주사 GS리테일을 통한 당첨금 지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까지 GS25편의점에 스마트ATM기 3000대를 설치하면 로또복권 4~5등 당첨자에게 당첨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모든 사항을 복권위에 보고해 승인을 받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돈 벌겠다는 그런 마인드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의 3%를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우선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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