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충남지사 예비 후보로 나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이혼 사유를 두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생활고 때문에 이혼했다고 주장했으나, 박 후보의 전 부인인 박모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여자 문제 때문이라며 반박에 나선 것.
이에 박 후보 측은 “모두 거짓”이라며 “공작음모의 더러운 프레임에 굴복 않겠다”고 주장, 후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전 측근인 오영환 씨가 9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처 박 모씨는 오 씨의 말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사진=뉴시스 제공> |
9일 박 후보의 전 측근이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불륜설에 얽힌 시의원과 10년간 관계를 지속했다"며 "박 후보가 (김영미) 시의원의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 후보의 전 부인 박씨도 참석해 오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와 박씨는 지난해 9월 15일에 이혼했다. 그동안 박 후보는 "2005년부터 별거를 시작했고 2016년에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며 "이혼 사유는 생활고"라고 주장했다.
내연녀로 지목된 김영미 시의원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2016년 20대 총선 때부터"라며 이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이날 오씨는 "박 후보와 김모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며 "김모 시의원 말고도 지역에서 여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씨와 박씨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박 후보는 이미 9년 전부터 김 의원과 불륜관계가 된다. 19대 때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박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바 있다.
이에 오씨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당시 공주지역위원회는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이날 오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간이 큰 짓은 정치공작적 사주”라며 “완벽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에 지난 10여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견디어냈다”며 “공작음모의 더러운 프레임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번 사안과 관련, 박 후보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