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잠적 4일만에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했다. <사진 = 김학선 기자> |
안 전 지사는 9일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나와 "상처받은 국민들과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잘못했습니다"라며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다.
앞서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취재진들에게 문자를 보내 한 시간여 뒤인 오후 5시 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상처받은 국민들과 도민들께 사죄하는 길은 하루 빨리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전 지사는 여비서 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지사 정무비서로 일했던 김지은씨는 지난 5일 JTBC에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여성의 추가 폭로도 나왔다.
안 전 지사는 김 씨의 폭로 다음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충남도지사 사퇴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8일 오후 3시에는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회견 2시간 전 돌연 취소했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수사는 김 씨가 고소장을 제출한 서울서부지검에서 맡아 하고 있다. 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