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외국으로 투자한 해외직접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437억달러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과 도매 및 소매업 투자가 크게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 및 보험업 투자는 127억달러로 전년대비 47.5% 늘었다. 같은 기간 도매 및 소매업 투자는 95억6000만달러로 64.9% 증가했다.
<자료=기재부> |
다만 제조업 투자는 78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37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3.4% 줄었다.
부동산 투자가 줄었던 이유는 중동 건설 투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동 건설업투자는 2016년 8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9000만달러로 40.1% 감소했다.
이외 지역 별 투자 내용을 보면 북미 투자가 157억7000만달러로 6.6% 늘었다. 아시아 투자는 122억8000만달러로 11.4% 증가했다. 중남미와 유럽 투자는 각각 15.8%(60억5000만달러→70억달러), 55.6%(44억달러→68억5000만달러) 늘었다.
국가 별로 보면 지난해 미국 투자는 15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 투자가 2016년 39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7억3000만달러로 68.9% 증가했다.
케이만군도 투자는 49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6%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 투자가 34억달러에서 39억9000만달러로 증가한 탓이다. 아울러 홍콩 투자는 29억7000만달러로 90.2%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 투자가 8000만달러에서 20억5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설립형태 별로 보면 신규법인(그린필드형) 투자가 2.1% 줄어든 2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법인 지분 인수(M&A)가 153억7000만달러에서 205억3000만달러로 33.6% 증가했다.
기재부는 "기업들의 선진기술 확보 및 신 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M&A가 활발하다"며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다변화를 위한 해외 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는 "해외직접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업종 및 대상 지역도 다각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