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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오찬미 기자] 롯데백화점의 글로벌패션(GF)사업부문이 4월말 분사해 계열사인 엔씨에프(NCF)에 통합된다.
롯데의 통합 패션사업체인 NCF는 설풍진 상무가 1인 대표체제로 이끌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최경 여성부문장 상무도 NCF로 자리를 옮기면서 패션사업부문 강화에 힘을 보탰다.
8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4월 말 롯데백화점에서 GF 사업부문을 분사해 계열사 엔씨에프에 통합시키는 작업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SI)로 대표되는 패션부문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롯데도 이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롯데 '설풍진의 엔씨에프' 1인 대표체제 가동
패션부문 분리 독립은 롯데가 엔씨에프를 인수한지 3년이 되던 지난 2014년부터 논의돼 왔다. 하지만 여러차례 사업성을 이유로 미뤄지다가 올해 초 다시 논의대상에 오르며 급물살을 탔다.
한 롯데 관계자는 "패션부문에서도 롯데다운 자체(PB·Private Brand)브랜드를 육성해야 할 것"이라며 "평창롱패딩, 평창스니커즈 처럼 국내 성장 브랜드들을 육성하고 더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1월에는 최경 여성부문장 상무도 NCF로 미리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4년부터 NCF를 이끌어 온 설풍진 대표이사는 오는 4월부터 1인 대표체제로 롯데의 통합 패션사업부를 이끌게 된다.
설풍진 상무는 1961년생으로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영업과 인사 업무를 맡았다. 지난 2012년부터는 롯데백화점 부산점장과 대구점장을 담당했고, 2014년부터 엔씨에프를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 본사 건물 <사진=뉴시스> |
◆ 롯데 패션 분사 통합 잘 되면 시너지 상장 등 기대
하지만 롯데 패션 부문이 분사 후 통합이 되기까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업부인 롯데쇼핑 소속 직원들이 당장 패션 사업부로 이동을 하기에는 업무상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복지나 임금 등 처우에서도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내부적 문제 때문에 패션부문 통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GF사업부문은 지난 2005년 7월 출범해 현재 겐조(KENZO), 타라자몽(TARA JARMON), 훌라(FURLA), 헤르본(HERRBON) 등 총 15개 브랜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에프는 의류업체 대현의 계열사였지만 지난 2011년 롯데가 인수해 '나이스클랍'과 '티렌'을 전개중이다.
롯데가 국내외 패션 사업을 강화시킨 후 장기적으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이나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인터내셔날(SI)처럼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