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통신/뉴시스> |
1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결과를 과도하게 낙관할 수는 없다며, “만약 회담이 성사된다면 (상황이) 어디로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고무적인 소식이긴 하나 북한은 여전히 역내 최대 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이 (북핵 위협) 수사와 실제 능력 간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수년 동안 북한의 위협 아래 살고 있으며 이제는 그 그림자가 미국 본토를 덮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 간 한 두 차례의 만남으로 완전한 합의가 나오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며 “여태 북미 정상이 마주한 적이 없었던 만큼 결과를 예견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자신의 리더십 하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나는 믿고 또 그것이 김정은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 나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을 미군이 계속해서 전폭 지원할 것이며, 동맹국들과 완전한 전시 상황에 완벽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으로 알려진 ‘코피(Bloody nose) 전략’에 대해서는 일회성 코피 전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부정했다.
그는 “코피 전략은 없으며,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라며 “대통령이 지시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지만, 코피 전략은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한) 군사 전쟁이 발생한다면 국지전이나 일회성이 아닌 전면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