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과 담당 기자 등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정 전 의원이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7일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 23일 당시 기자지망생이던 현직 기자 A씨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정 전 의원 측은 당일 알리바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과 증거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프레시안 역시 정 전 의원의 전 팬클럽 운영자의 추가 폭로를 다루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다시 서울경찰청으로 보내 수사토록 지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동안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고소인과 일정을 조율해서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레시안 협동조합 측은 정 전 의원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프레시안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