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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서비스, AI·콘텐츠 달고 종합 엔터사로 진화

기사등록 : 2018-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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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로엔, 카카오發 AI·콘텐츠 전초기지 급부상
지니뮤직, KT·LG유플러스 AI 기술로 서비스 고도화
벅스, 최고 음질 기반 결제·콘텐츠 신사업 확대
올해 단순 음원 벗어나 종합엔터기업 성장 모색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0일 오후 2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광연 기자] 1조5000억원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던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모회사의 콘텐츠 및 엔터 사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올해 성과에 따라 독자적인 사업 추진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은 로엔엔터테인먼트(대표 박성훈, 455만명)가 두발짝 앞서 가며 지니뮤직(대표 김훈배, 185만명), NHN벅스(대표 양주일, 90만명)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유료가입자 기준). 

로엔의 음원서비스 멜론은 최근 1년간 유료가입자가 60만명 이상 증가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음원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음악추천, 아티스트와 팬과의 소통을 어이주는 스타/피트 콘텐츠, 각종 공연 추천 등 다각화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음원서비스 '멜론'의 개인화 서비스 화면.

올해 로엔이 주목받는 건 카카오의 엔터 사업을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로엔은 지난해 전년대비 65% 증가한 매출 5550억원을 달성하며 카카오 합류 이후 콘텐츠 사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 전체 매출의 25% 수준이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AI 전략의 핵심이 스피커를 기반으로 한 음악과 검색이라는 점과 콘텐츠 및 엔터 사업의 확장을 추진중이라는 점에서 로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영상콘텐츠컴퍼니와 멜론티켓 등 K-컬쳐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중인 로엔은 3월말 주총을 통해 사명 변경(카카오M)과 이제욱 신임 대표 체제 구축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3월, 기존 KT뮤직에서 지니뮤직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KT와 LG유플러스의 공동 음원서비스로 자리잡은 지니뮤직은 12월 국내 최초 감성AI 통합서비스 ‘지니어스’를 출시하며 멜론을 추격중이다.

지니뮤직 AI서비스 '지니어스'

음성인식서비스와 사운드 인식서비스를 앞세운 지니어스는 허밍(콧노래)만으로도 음악을 검색하는 기능 도입도 준비중이다. 경쟁 이통사의 음원서비스라는 점에서 독자적인 엔터 사업 추진에는 한계가 있지만 KT와 LG유플러스의 고도화된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벅스 역시 지난 3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악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음원서비스 중 최고의 음질(AAC 256kbps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벅스만의 강점이다.

벅스 역시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벅스와 NHN엔터가 협력하고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NHN엔터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벅스와의 공동 프로모션인 ‘니나노 클럽’을 통해 유료가입자가 2배 이상 증가한바 있다. 예약플랫폼 ‘티켓링크’ 역시 벅스를 통한 각종 콘서트 예약 증가로 꾸준히 성장중이다.

NHN벅스 음원서비스 '벅스'

NHN엔터는 올해 게임 및 페이코와 함께 코미코(웹툰), 교육, 광고 등 다양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벅스 역시 단순한 음원서비스가 아닌 종합 엔터 플랫폼으로 다각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일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벅스는 CD급 고음질을 MP3의 저용량으로 들을 수 있는 'AAC 256kbps' 음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적용하는 등 고품질 서비스 경쟁을 리드하고 있다”며 “NHN엔터가 가진 검색 및 추천 연구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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