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미투(나도 당했다)운동'으로 불거진 경찰의 성범죄 의혹 수사대상자가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명에 불과했던 수사대상이 한 달새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경찰청은 미투 운동과 관련한 조사 대상자가 현재 70명이며, 이 중 16명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내사 진행 중인 대상이 24명, 나머지 30명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 작업 중이다.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식 수사에 착수한 16명 중 유명인은 지난 주말간 소환돼 조사를 받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 등 10명이다. 경찰은 극단 단원 등을 상대로 성폭력을 일삼은 이씨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 외 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 래퍼 던말릭(본명 문인섭) 등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내사가 진행 중인 24명 유명인은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배우 조재현씨,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1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내사나 사실확인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최소한의 정보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