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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유리 기자] NH농협은행이 포함된 로또복권 컨소시엄이 탈락했지만 당첨금 지급 업무는 계속 맡을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제주반도체와 제휴하는 방식이다.
NH농협은행은 이를 통해 지분 참여 부담을 덜면서도 로또를 농협은행 모바일앱 서비스 중 하나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CI=NH농협은행> |
20일 NH농협은행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은 제주반도체와 로또 당첨금 지급 업무 제휴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1160개 지점을 확보한데다, 복권 사업 경험이 있어 제주반도체가 제휴를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기에 이어 4기 사업자 선정시 나눔로또 컨소시엄에 지분을 참여했다. 하지만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제주반도체 등 동행로또 컨소시엄에는 케이뱅크(지분율 1%)가 참여했다. 지점망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당첨금을 지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제주반도체가 농협은행에 손을 내민 셈이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 계약 체결 단계가 남아있지만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관련 모바일 서비스 개발도 이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 추진은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은행 입장에선 지분 참여 부담을 덜면서도 로또를 자사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말 모바일앱 올원뱅크 3.0 출시를 앞두고 여기에 로또 서비스를 더할 계획이다. 소액 당첨금을 농협 계좌로 이체하거나, 당첨 결과를 푸시 알림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로또 <사진=뉴스핌DB> |
기재부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ATM을 통해 당첨금 지급을 하겠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주반도체의 제안일 뿐 복권위원회 검토가 필요한 내용"이라며 "올해 말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대안을 마련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 고위 관계자는 "농협이 지점수가 많고 강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시중은행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협의를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