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운용이 홍콩 자회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래에셋운용은 이사회를 열고 홍콩 자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ETF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 Limited)의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5.53%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4월 30일이다.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는 홍콩에 설립된 투자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역외금융회사다.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ETF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자회사를 통해 해외ETF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해외ETF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홍콩 글로벌ETF홀딩스를 통한 유상증자로 미국 '글로벌X' 인수 자금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X' 인수를 계기로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8위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인수 금액은 5억달러(5000억원) 수준이며, 이번 유상증자로 2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자금도 계열사의 투자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