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유가 상승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무역전쟁 공포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원유 시장을 압박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7센트(1.3%) 내린 64.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43센트(0.62%) 하락한 69.0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주식시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세자릿수의 낙폭을 보이며 위험 자산 약세를 이끌었다.
전 세계 위험자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촉발 우려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100여 개 재화에 대해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는 위험 자산 투자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했다.
전날까지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 장중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선에 바짝 근접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것은 단순히 전 세계 위험 자산에 위험 회피의 날”이라면서 “어제 랠리를 생각하면 다소 후퇴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