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며 해외 네트워크 복원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석 기자 leehs@ |
26일 재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2일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미팅차 유럽으로 출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가 아니어서 별도의 법원 허락 절차 없이 출국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동력 확보,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하기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11월 글로벌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을 9조원대에 인수한 뒤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중단된 상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로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에서 활발한 M&A를 벌이며 사업 영토를 넓혀가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뒤처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출장을 계기로 대형 M&A가 다시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역시 그동안 단절됐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오너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를 넓히는 활동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재계 총수가 아니고 CEO 만으론 만나주지 않는 위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 부회장은 그런 사람들과 만나 해외 비즈니스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