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의 고위 관료가 기차로 중국 수도인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통신/뉴시스> |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고위 관계자가 열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고, 이는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사실상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이지만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배제한 채로 한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른바 ‘차이나 패싱’으로 인해 중국 지도부가 초조한 표정을 짓는 가운데 양국 관계가 다소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북한 측이 베이징 방문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북한 고위 관료를 태운 열차가 중국 국경 지역인 단동을 통과했고, 베이징 경찰은 베이징의 치안을 한층 강화한 한편 천안문 광장의 여행객들을 해산시켰다.
이와 별도로 26일 베이징 철도 당국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열차 출발이 1~2시간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도 중국 군사 당국의 소식통이 김 위원장과 북한 고위 관계자의 베이징 방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역시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나 이는 일정이 마무리된 뒤 중국 정부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