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와 UAE가 원전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산업·에너지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계약 및 양해각서(MOU) 9건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인 반도체 협력 MOU 2건,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 2건, 핵연료 등 원전 협력 MOU,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약 4억달러),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선언문 등 3건을 체결했다.
◆ 원전 및 에너지분야 협력 확대…제3국 공동진출
한국와 UAE 양국은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분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측은 지난 26일 산업부 백운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 핵연료 협력 MOU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선언문을 체결했다. 양국은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적극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는 엔지니어링과 연료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호텔에서 후세인 알 하마디(Hussain Bin Ibrahim Al Hammadi) UAE 교육부 장관과 '반도체 인력양성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부> |
이를 계기로 한국전력기술은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4억달러 규모의 장기 엔지니어링 지원계약을 체결했다. 한전기술은 2030년까지 가동 원전의 설계 변경 및 개선, 발전소 형상관리 및 운영 등 바라카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한전원자력연료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핵연료 협력' MOU를 통해 핵연료 분야 기술협력,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를 통해 후속 핵연료 공급 및 연료공장 설립 등 추가적인 사업 발주시 경쟁국 대비 유리한 위치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ADNOC Refining과 30억70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수주계약 2건을 체결했다.
그밖에 한국전력공사는 바라카 원전 사업법인 BOC(Barakah One Company)와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발표하고 해외 원전사업의 수주, 건설 및 운영 등 전 주기에 걸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협력 강화
양국은 또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전력공사는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UAE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마스다르社와 '재생에너지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양사는 양국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기업 간의 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왼쪽)과 로버트 피셔(Robert Fisher) UAE Nawah Energy 사장대행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호텔에서 '바라카원전 장기엔지니어링계약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이번 MOU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마스다르社의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산업의 투자 촉진 및 제3국 공동진출 등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아부다비에너지부는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그리드 분야 정보 교환과 공동연구 등을 확대하고 시범 사업 공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중동권역에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사업모델 수출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 및 우수 중소기업 동반진출 협업사례 확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