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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쇼핑몰 화재참사 사망자 최소 64명

기사등록 : 2018-03-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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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봉쇄, 경보기 미작동 등 참사 키워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의 쇼핑몰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었다.

화재가 난 윈터체리몰<사진=신화통신/뉴시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소방 관계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계속해서 수색 중이며 아직까지 6구의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치코프 러시아 비상상황부 장관은 소방 관계자들이 쇼핑몰의 4개 층을 수색한 결과 총 6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사망자의 경우 푸치코프 장관이 즉각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화재 당시 ‘윈터체리(Winter Cherry)’ 몰의 비상 출구가 봉쇄됐으며 한 보안 관계자가 화재 관련 전화를 받고도 경보 시스템을 끈 것으로 알려져 해당 관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장관은 부상자 중 12명이 입원한 상태이며, 4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11살 남자 아이가 가장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남자 아이의 부모와 여동생은 이번 화재로 사망했다.

쇼핑몰 내 동물원 시설에 있던 토끼, 거북이 등 동물 200여마리도 이번 화재로 모두 죽었다.

화재가 난 윈터체리몰은 지난 2013년 문을 열었으며, 쇼핑 시설과 볼링장, 어린이 놀이 시설과 영화관, 동물원 시설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이다.

현재 화재는 4층의 영화관 또는 어린이 놀이 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3개의 영화 사영관 중 2개가 아래층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망자 다수는 어린이 놀이 시설과 영화관 등에서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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