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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60명 추방 당하자 러시아 "어디 美 총영사관 폐쇄시킬까" 트윗

기사등록 : 2018-03-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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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최다 득표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0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자 러시아 정부가 미국에 어떻게 보복할지 트위터 이용자들에 물어봤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러시아 대사관 트위터>

미국 소재의 러시아 대사관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행정부가 시애틀에 위치한 러시아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렸다"며 "만일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예카테린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들 중 어느 곳을 폐쇄할 것이냐"란 질문을 던졌다.

미국 동부시간(EST) 기준 오후 1시께 투표는 1만1600표를 기록했다. 당시 투표 결과는 상뜨페테르부르크가 45%로 최다 득표를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 폐쇄 조치를 내리고 미국 내 러시아 외교관 48명과 유엔(UN)에 근무 중인 외교관 12명을 추방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의 결정은 영국에서 러시아 출신의 이중스파이 부녀의 화학무기 피습 사건에 대해 러시아 정부를 비난한 영국과의 연대 표시로 나왔다. 지난 12일 영국은 당시 쓰인 '노비촉(Novichok)'이라는 "군사용" 신경작용제가 러시아에서 개발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에 성명을 요구했지만 러시아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와 더불어 유럽 12여개국도 러시아 제재 조치를 함께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과 전 세계의 협력국들과 함께 러시아가 영국 땅에서 군사용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불과 일주일 전 그의 태도와 상반돼 이목이 주목된다. 그는 전화통화로 블라디미르 푸틴의 대통령 연임을 축하한 것에 대해 반(反) 트럼프 인사들로부터 규탄을 받자 지난 22일, 트위터에 러시아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란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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