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국내 중견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라며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생존하려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타이어뱅크의 전국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경영 정상화 후에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위해선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조합은 생산성 개선에 협조해야 한다"며 "현재의 생산성으로는 2년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일자리 보호와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유출을 막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어뱅크는 국민 여론과 노조, 채권단의 생각을 들은 뒤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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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