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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라이베리아 이민자 합법적 거주 지위 종료' 지시

기사등록 : 2018-03-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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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민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베리아 이민자들의 합법적 거주 지위 종료를 지시했다고 더 가디언(The Guardia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듬해 라이베리아 이민자 보호법의 효력이 종료됨에 따라 라이베리아 이민자들은 현재 국외 추방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은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피난와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트럼프는 서아프리카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는 것을 추방 이유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서를 통해 "라이베리아는 더 이상 무력 분쟁을 겪고 있지 않으며 국가 안정과 민주적 정부를 회복하는 데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라이베리아는 이전의 내전 피해에 대한 복원을 마쳤으며 국민들이 귀환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각서는 "라이베리아 이민자들은 1991년 3월 내전과 열악한 정치적 경제적 환경,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임시보호지위(TPS) 상태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한다.

미 국토안전부가 발표한 각서에 따르면 2018년 3월 31일부터 시행되는 12개월의 단계적 축소(wind-down) 기간은 라이베리아 정부가 라이베리아 시민들을 본국으로 귀환시킬 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과 라이베리아 시민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필요한 준비를 하는 시간을 주는 기간이다.

워싱턴 주재 라이베리아 대사관은 현재 대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토안전부도 추방되는 이민자들의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와 엘살바도르를 '거지소굴'이라고 표현해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정부가 트럼프의 발언은 인종차별주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자국 주재 미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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