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수진 기자]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자 OCI가 '원가절감'으로 위기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폴리실리콘 가격은 반등할 거란 업계의 예상과 달리 현재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리실리콘 <사진제공=OCI> |
28일 태양광업계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4.91달러로 지난해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당 17.83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꺾이기 시작, 현재 15달러 미만으로 곤두박질쳤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건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2월 중국의 춘절 전후로 시장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3월엔 회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는 등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한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더 떨어졌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공정 개선을 통해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고, 전기료를 줄여 생산원가를 낮추는 방식 등을 통해서다.
이와 관련해 OCI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수한 말레이시아 공장의 총 캐파(생산능력)가 2만톤인데 실제로 유효한 부분은 그보다 적기 때문에 공정 개선을 통해 캐파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우현 OCI 사장도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폴리실리콘은 워낙 가격 등락 폭이 큰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최우선적으로 챙겨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OCI는 군산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에 51MWh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있다. 전기요금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OCI는 업종 특성상 전기 소비량이 많아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오는 6월 군산공장에 ESS 설치가 완료되면, 2021년까지 연간 약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원가의 평균 18% 가량을 추가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