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Renault SA)와 일본 닛산자동차(Nissan Motor Co.)가 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20년간의 동맹 관계를 마치고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로 합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현재 닛산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닛산도 르노의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식통은 카를로스 곤 회장이 합병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합병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르노와 닛산이 합병하면 폭스바겐이나 토요타와 보다 더 잘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되며 자동차 산업이 신(新)에너지 차량이나 자율주행차, 자동차 공유로 이동해 가면서 자원 활용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쿼리의 재닛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규모는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하다”면서 “우려는 항상 주로 프랑스 정부에 있었고 일부 일본 정부에도 있었는데 프랑스와 일본은 모두 국가의 챔피언을 지키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양 측이 닛산이 르노의 주주들에게 어떤 대가를 지급할 것인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닛산의 주주들도 새 회사의 지분을 얻게 되며 본사는 일본과 프랑스에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스 파리 증시의 르노 주가는 이날 8.3% 오르며 장중 10여 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르노-닛산<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