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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서울시장 출마 앞둔 안철수, 박원순 '리턴 매치' 할까

기사등록 : 2018-03-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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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결심…다음주 출마 선언할 듯
박원순 정조준…'與 우세' 판 흔들지 주목

[뉴스핌=조현정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위원장의 출마가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지방선거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지난 2011년 보궐선거 때 무소속이었던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 위원장과 박 시장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원순 대 안철수' 구도가 이뤄질 경우 이른바 '양보 프레임'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왼쪽)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뉴시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도 현재 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출마 후보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지율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어 당내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지율 답보에 빠진 당 사정에 안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장고가 길어지자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조속히 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졌다.

야권에서 이렇다 할 서울시장 후보군이 없어 안 위원장의 출마는 현재 여권 후보군에 기울어져 있는 선거 판도를 뒤흔들 유일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

안 위원장은 28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만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자신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주 초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이 출마하면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3파전이 예상된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를 안 위원장으로 단일화해 민주당과 1대 1 구도로 선거를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민주당은 박 시장과 우상호·박영선 의원의 압축됐으며 한국당은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박 시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시장에게 2011년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할 때 바라던 점과 현재 서울시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를 언급하며 청사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의) 후보들도 치열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최종 후보를 지금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안철수 효과'을 완벽하게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안 위원장의 1대 1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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